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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3. 26.

    by. 이나무쌤

    목차

       

      퇴직연금제도는 기업이 직원의 노후를 위해 마련하는 중요한 복리후생제도 중 하나입니다.
      그중에서도 DC형(확정기여형)은 회계처리가 간단하고, 실무에서 널리 활용되는 제도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DC형 퇴직연금의 개념부터 회계처리, 분개 예시, 실무 팁까지 쉽고 체계적으로 정리해드릴게요.

      1. 퇴직연금제도란?

      퇴직연금제도는 기업이 퇴직 시점 이전에 일정 금액을 적립하여 근로자의 퇴직금 지급을 준비하는 제도입니다.
      K-IFRS 기준에 따르면, 종업원에게 제공하는 퇴직급여는 "종업원급여"로 분류되며, 이는 제1019호에서 규정하고 있습니다.

      퇴직연금은 크게 다음 두 가지 형태로 나뉘는데요:

      • DB형 (Defined Benefit Plan): 확정급여형
      • DC형 (Defined Contribution Plan): 확정기여형

      이번 글에서는 이 중 DC형에 집중해 설명하겠습니다.

      2. DC형 퇴직연금의 개념과 특징

      DC형(Defined Contribution Plan,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은 기업이 매년 일정 금액을 근로자의 퇴직연금 계좌에 납입하고,
      해당 금액을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거나 금융기관이 간접 운용하여, 그 결과에 따라 퇴직 시 받을 금액이 달라지는 제도입니다.

      💡 예시로 이해해보기

      • A기업은 직원의 월급의 8.33%를 DC형 퇴직연금으로 납입합니다.
      • 직원 김사원은 매월 250,000원을 자신의 퇴직연금 계좌에 적립받고,
        이 계좌는 국민연금공단, 보험사, 은행 등에서 운용합니다.
      • 운용 성과가 좋으면 퇴직금도 증가, 손실이 나면 줄어들 수 있습니다.

      ✅ DC형의 핵심 개념 정리

      항목 설명
      회계상 의무 기업은 정해진 금액만 납입하면 책임 종료
      운용 책임 근로자에게 있음 (또는 지정 운용기관)
      퇴직금 규모 운용 수익률에 따라 달라짐
      회계처리 기여금은 비용으로 즉시 인식 (복잡한 추정 無)
      기업 재무 위험 낮음 (기여금만 부담)

      ✅ DC형의 주요 특징

      1. 비용 예측이 용이함
         - 기업은 납입 금액이 고정되어 있어 예산 수립 및 회계처리가 명확합니다.
      2. 퇴직금 수익성과 책임의 개인화
         - 퇴직금 운용 결과는 근로자의 책임이므로, 기업의 부담은 없습니다. 대신 근로자는 운용 지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3. 노무 리스크가 적음
         - 퇴직금 규모에 대한 분쟁 가능성이 낮아 노무 관리가 유리합니다.
      4. 투명성 확보
         - 퇴직연금 계좌는 외부 금융기관에서 운용되기 때문에, 회계 투명성이 높아집니다.

      ✅ DC형에 적합한 기업 유형

      • 스타트업, 중소기업, 제조업 등 현금흐름과 비용 통제가 중요한 기업
      • 퇴직금 부담을 명확히 예측하고 싶어하는 기업
      • DB형에 따른 복잡한 회계 및 보험수리평가를 피하고자 하는 기업

      이처럼 DC형은 회계처리의 단순함, 비용 예측 가능성, 기업 책임 최소화 측면에서 실무에서 매우 선호되는 제도입니다.

       

      3. K-IFRS 기준에서의 DC형 회계처리

       

      K-IFRS 제1019호 '종업원급여'에서는 DC형 제도를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기업이 일정 금액을 기여하기로 약정하고, 해당 기여 이후의 투자성과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 제도"

      즉, 사용자는 기여 시점에 그 금액만을 비용으로 인식하면 됩니다.

      ✅ 회계처리 요점

      • 퇴직연금운용기관에 납입한 시점에 비용 처리
      • 퇴직급여충당부채를 별도로 계산하지 않음
      • 보험수리적 가정, 할인율 적용 등이 필요 없음

       

      4. DC형 회계처리 절차 및 실무 팁

       

      (1) 회계처리 시점

      기여금은 발생주의 기준에 따라 인식합니다.
      즉, 실제 납입 여부와 관계없이 기여의무가 발생한 시점에 비용으로 인식합니다.

      (2) 관련 계정과목

      • 퇴직급여 (또는 퇴직연금기여금): 비용
      • 미지급금 (또는 퇴직연금운용기관 계정): 부채

      (3) 분개 예시

      기업이 매월 300,000원의 DC형 퇴직연금 기여금을 설정한 경우:

        계정과목 금액     계정과목 금액
      차) 퇴직급여 300,000   대) 미지급금 300,000

      퇴직연금 운용기관에 실제 납부했을 경우:

        계정과목 금액     계정과목 금액
      차) 미지급금 300,000   대) 현금 300,000

       

      💡 팁: 일부 기업은 퇴직연금운용기관이라는 별도 계정을 만들어 관리하기도 합니다.

       

      5. DC형 퇴직연금의 장단점

      ✅ 장점

      1. 회계처리가 단순하고 예측 가능
        K-IFRS 기준상, 기업은 정해진 기여금만 비용 처리하면 되므로,
        복잡한 보험수리 평가나 퇴직급여채무 추정이 필요 없습니다.
        ➡ 회계팀 입장에서 실무 처리 부담이 매우 낮습니다.
      2. 기업 재무 리스크 최소화
        퇴직금 운용 결과에 따른 책임은 근로자에게 있기 때문에,
        기업은 퇴직 시점의 자산 가치나 경제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 중장기 재무계획 수립 시 안정성 확보
      3. 비용 고정 → 예산 편성 용이
        매월 급여의 일정 비율만 납부하므로, 기업은 연간 인건비 예산을
        보다 정밀하게 계획할 수 있습니다.
      4. 외부 금융기관에서 운용 → 투명성 확보
        퇴직연금 자산은 국민연금공단, 보험사, 은행 등 외부기관에서 관리되므로,
        회계 감사 및 외부 보고에서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 단점

      1. 근로자의 투자 성과에 따라 퇴직금 변동
        DC형은 퇴직연금이 금융상품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시장 상황이나 운용 전략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운용 수익이 낮으면, 근로자는 기대 이하의 퇴직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운용 부담이 근로자에게 전가
        기업이 아닌 근로자가 직접 펀드, 채권 등 금융 상품을 선택해야 하므로,
        금융 지식이 부족한 경우, 제대로 된 운용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3. 퇴직금 안전성 측면에서는 불리
        DB형처럼 “최소 지급 보장”이 없기 때문에,
        노후 준비의 안정성 측면에서는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4. 직원 간 퇴직금 격차 발생 가능
        동일한 기간을 근무해도, 각자의 투자 전략에 따라
        퇴직금 차이가 크게 날 수 있어 내부 형평성 문제로 번질 수 있습니다.

       

      6. 다음 글 예고: DB형 퇴직연금 회계처리

      다음 글에서는 DC형과 비교되는 DB형 퇴직연금의 복잡한 회계처리를 기준서 기반으로 상세히 설명해드릴 예정입니다.
      퇴직급여충당부채, 보험수리적 평가, 할인율 적용 등 실무 회계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께 큰 도움이 될 거예요.

       

      👉 2편: DB형 퇴직연금 완전 해부! 회계처리까지 쉽게 이해하기 (작성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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